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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웨이의 소소한 일상

새장안의 새 본문

소소한 일상

새장안의 새

프리웨이01 2021. 11. 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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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안의 새가 나를 보고있다.

새장안에 갇힌 새가 나를 보고 있다.

 

나는 새장 안의 새를 보고 있습니다.

그 새는 새장 안에서 나를 보고 있구요...

나는 세상에 속해서 새장 안의 새를 보지만 

저 새는 새장 속에서 나를 보고 있습니다. 

 

저 새가 어렸을 때부터 새장 속에서  자랐다면 

저 새장은 안식처로 더없이 좋은 세상이겠죠??

돌봐줄 보호자가 있을 테구요...

 

 그 보호자랑 가끔 나들이도 하면서...

 

오히려 자신을 돌봐주는 주인의 안위가 걱정 될꺼 같기도 해요...ㅎㅎ

 

그러나 새장 밖에서 자유롭게 살다 갇힌 새라면 어떨까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게 될껍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다....

대부분 죽고 말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능에 충실한 어떤부류는 그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삶을 쟁취하게 될껍니다.

 

우리 모두는 저런 새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익숙해져 버린 생활 패턴에서 익숙하게 적응하면

그런 익숙함 속에 안주하는 삶을 살게 될꺼구요...

 

희망과 꿈을 이루기 위해 안식처를 뛰쳐나가 새로운 삶을 추구하는 

의지를 가진 이들은 답답하게 갇혀있는 새장 안이 힘겨운 스트레스로 

구속이 될 겁니다.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기준이 자기 중심적으로 설계되어있는 

생물 입니다.

 

하지만 지구촌은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들과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죠.

자연스레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과,

그 흐르는 물속에서 아무런 저항없이

자연스레 살아가는 물고기들, 곤충의 애벌레들 등등...

그 물속에서 유기물들을 흡수해가며 공생하는 풀이며 나무들...

 

그들은 모두 우리들의 친구이며 이웃입니다.

숲속에서 우린 쉼을 얻고 영감을 얻기도 하구요...

 

오늘 나는 포도 한송이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포도알 한알에 몇개의 씨가 들어 있었네요.

그 씨앗이 땅에 묻힌다면 또 그루의 포도나무로 자라날 겁니다.

 

우리는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지만 

자연속의 일부에 지나지않는 존재 입니다.

잠시 잠깐 빌려서 쓰고 있는 이 지구촌에서

남들보다 잘난게 뭐 있으며,

억울할게 뭐 있나요?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가면 서로에게 행복이 될텐데....

권력을 잡았다고, 부를 누렸다고, 이웃을 겁박하고 권력을 휘두르고....

자신만의 아집으로 국가를 파탄내는....

 

새장안에 갇힌 새 한마리를 보는 시각의 양면을 살펴본 짧은 단상 이었습니다.

부디 자신이 만든 감옥에서 탈출 하길 바라는 맘으로 쓴,

혼자만의 생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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